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출한도 늘리는 '3.30테크' 아시나요

장기대출 이용하고 마이너스 통장 없애야

3.30 부동산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추가규제가 적용되면서 제도 테두리 내에서 대출한도를 늘리는 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출기간을 길게 잡고 쓸데없는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없애는 등의방법을 사용하면 시가 6억원 이상 주택에 대한 총부채상환비율(DTI) 적용에 따른 대출한도 축소를 상당 부분 만회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9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이번 3.30대책 아래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한도를 늘릴수 있는 방법은 대출기간을 늘리는 것이다. DTI개념은 채무자의 현금 흐름을 개념화 한 것이기 때문에 대출기간이 길어지면대출한도도 늘어난다. 연소득 5천만원인 채무자는 다른 채무 없이 연 5.58% 금리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았을 경우 3년만기로 5천만원을 빌릴 수 있지만 대출 기간이 15년으로 늘어나면 2억원, 20년 2억4천만원, 30년 2억9천만원, 35년 3억700만원으로 한도가 커진다. 장기대출을 신청해 한도를 늘리고 중도상환하는 편법도 있지만 노골적인 사례에대해선 금융감독원이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불필요한 마이너스 대출 통장을 없애거나 대출 한도를 줄이는 것도 '3.30테크'의 일환으로 회자되고 있다. DTI는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상환액+기타부채의 이자 상환액'을 고객의 총소득으로 나눠 계산한다. 즉 불필요한 기타부채 및 이자를 줄여야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늘릴 수 있다. 마이너스통장은 대출을 받지 않더라도 통장 한도만큼 부채로 잡히기 때문에 불필요한 통장은 없애는 것이 좋다. 1개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고 부족하다만 다른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는방안도 있다. 동일한 은행에서 비슷한 시점에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받으면 편법으로주택담보대출 한도를 늘렸다는 의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신용대출은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금리가 연 2%포인트 가까이 높고 본인 연소득의 60~100% 정도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또 자영업자들은 소득신고를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 세금 등을 줄일 목적으로 소득을 줄여놨다간 현금 흐름이 작은 것으로 판단돼 DTI가 적용되면 대출한도가 많이 줄어든다. 이밖에 원금균등상환보다 원리금 균등상환을 선택하고 거치기간을 최소한으로줄이는 것도 대출한도를 조금이라도 늘리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3.30 대책으로 고가 주택에 대한 대출한도가 크게 줄어든것처럼 보이지만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도 대출 한도 감소를 상당부분 보충할 수있다"며 "특히 대출 장기화 등은 금융 안전성 차원에서 당국도 권유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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