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민련 지도부 골프정치

자민련 지도부가 4·13 총선 패배후 당내 단합을 목표로 골프정치를 펼치고있다.물론 골프 애호가인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총리 재직시절 건강유지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위해 주말이나 휴일을 활용, 사회 각계 지도자들과 1주일에 한두 차례씩 필드에 나갔다. 그러나 총선이 끝난뒤엔 주말이나 휴일, 주중에도 골프장에 자주 나가고 있다. 특히 JP는 총선패배에 따른 충격으로 사흘간 청구동 자택 칩거후 4월 16일 낙선의원들과 골프모임을 가진데 이어 사흘이 멀다하고 골프장을 찾고 있다. 金 명예총재는 지난달 29일 16대 총선 당선자들과 골프모임을 가진 이후 7일까지 9일간 4월30일, 5월 2, 4, 6, 7일 등 무려 6차례나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JP의 라운딩 상대자는 주로 낙선자들로 알려졌다. 일요일인 7일에는 권중광(權重光) 차은수(車銀洙)씨 등 원외 위원장들과 서울근교 골프장에서 운동을 했다. 金 명예총재의 잇단 골프모임은 낙선자들을 위로하고 당의 단합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는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또 결정적인 기회가 올 때까지 「정중동」의 행보를 하는, 「기다림의 정치」의 일환이라는 시각도 만만치않다. 그러나 당내에선 JP가 총선 패배를 극복하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펼치기보다는 지나치게 골프에 탐닉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비판여론이 나오고 있다. 金 명예총재는 외국인사들의 예방을 받을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당사에도 나오지 않고 있다. 자민련 이한동(李漢東) 총재도 JP의 영향을 받은 탓인지 골프를 치는 횟수가 늘고 있다. 특히 李 총재는 어린이날인 지난 5일 조부영(趙富英) 부총재, 김영진(金榮珍)의원, 안대륜(安大崙) 당선자 등과 서울 근교에서 가진 골프모임에서 생애 3번째의 홀인원을 기록했다는 후문. 李 총재는 8일 주요당직자 회의에 앞서 『삼성의 고 이병철 회장도 생애 3번의 홀인원을 기록했다』면서 『李 회장은 돈을 버는데 노력했지만, 나는 홀인원을 한 저력을 당력을 모으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광본기자KBGO@SED.CO.KR 입력시간 2000/05/0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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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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