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CEO 릴레이 인터뷰]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

'우투 패키지' 임직원, 점령군처럼 배척 않을 것

농협금융과 마케팅 연계 우투증권 시너지 최대화

현재 매물로 나온 물건 인수할 생각 전혀 없어


임종룡(사진)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말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우리투자증권·우리아비바생명·우리저축은행) 인수에 성공하며 단번에 주목 받는 금융 최고경영자(CEO)로 부상했다.

임 회장은 12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점령군처럼 3개의 인수기업에 들어가 임직원들을 배척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기존 임직원들의 전문성과 경험을 존중해 적재적소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이어 "과거 세종증권을 인수해 출범한 농협증권의 경우 전체 900여명 중 농협 출신이 2명에 불과하다"며 "다만 최종 실사 결과 인력조정 부분이 필요하다면 경영진과 노조 등 이해당사자와 충분히 협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우투증권 인수 성공으로 은행·보험·증권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된 농협금융은 올해 우투증권과 시너지를 최대화할 계획이다. 임 회장은 "우투증권은 수도권 요지에 점포가 있고 자산관리나 IB 부문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농협금융 계열사들과 다양한 연계 마케팅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데 신한금융의 PWM 모델이 좋은 참고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금융 부문에서 지속적으로 인수합병(M&A)을 시도해 단기간에 금융계열사들의 경쟁력을 확충하겠다는 전략도 가지고 있다. 다만 임 회장은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증권이나 보험 등의 물건은 전혀 검토를 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임 회장은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치를 8,700억원(브랜드 사용료 제외)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투증권 인수로 비이자수익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 지난해보다 실적이 30%가량 신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대로 이자수익 부문에서는 내실경영과 건전성 강화를 핵심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임 회장은 "무리하게 자산을 늘리는 대신 고위험 업종·자산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자회사별 관리비율을 두겠다"며 "'잠재부실채권 특별관리 태스크포스(TF)' 위원을 집행 간부급으로 올려 거액 여신은 금융지주와 사전 협의하는 기능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