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 지적 잇따라오는 2002년 월드컵 공동 개최를 앞두고 있는 한국이 미국의 세균 테러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백신과 인력 확보 등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질병역학조사관인 허영주 박사는 "한국은 현재 생물 테러 대비책이 미미한 상태로 만약 2002년 월드컵 때 테러가 발생한다면 큰 혼돈이 우려된다"고 말하고 "하루 속히 백신과 함께 방호복, 제독제, 검사 시설 및 인력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박사는 "세균 테러 전담조직 설립이 시급하며 국립보건원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지방자치단체에도 유사조직을 설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탄저균이 우편물로 배달된 경우 등 각 사례의 구체적인 처리 지침을 마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전문가들은 미국의 연방수사국(FBI)처럼 정보 입수와 대응 등 세균 테러전에 관해 전체 정부 부처를 통괄하는 동시에 대민 홍보를 적극 전개하는 기능이 필요하며 국립보건원은 과학적 측면에서 지원하는 역할 분담론을 제시했다.
/워싱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