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홈쇼핑도 심야생방송 확대나서

금메달 획득 예상시간에 주력상품 배치등 편성경쟁

TV홈쇼핑들이 베이징 올림픽을 맞아 한국 선수단의 금메달 획득이 예상되는 시간대에 주력 상품을 배치하고 심야 생방송을 늘리는 등 편성 경쟁에 돌입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홈쇼핑 업체들은 이번 올림픽 기간 매출이 평소보다 15~2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2002년 독일 월드컵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의 경우 시차로 인해 매출 상승폭이 5~10% 정도에 그쳤지만 이번 베이징 올림픽은 시차가 1시간에 불과해 홈쇼핑 업계의 기대가 높다. 주요 경기가 방송되는 시간대에는 홈쇼핑 매출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전체적인 TV 시청자 수가 늘어나는데다 경기를 전후해 채널을 돌리는 시청자가 많아 홈쇼핑에 호재로 작용한다. GS홈쇼핑은 박태환 선수의 400m 자유형 예선전이 열리는 9일 저녁 7시8분에 ‘삼익 모던 디럭스 소파’(69만9,000원)를, 금메달이 유력한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이 열리는 10일 오후 5시25분부터는 ‘정관장 홍삼천국 6박스’(29만7,000원)와 ‘블랙헤드클린져 글로우스파’(6만9,000원) 방송을 연이어 편성한다. 이성호 GS홈쇼핑 편성팀장은 “올림픽 열기는 홈쇼핑에 매출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지만 얼마나 정교한 편성 전략을 구사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CJ홈쇼핑은 10일 저녁 6시25분부터 열릴 양궁 여자 단체전에 맞춰 3년째 히트상품 1위인 ‘댕기머리 샴푸’를 7시20분까지 방송해 양궁 경기를 본 후 채널을 돌리는 시청자들을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또 이탈리아와의 남자 축구 예선 경기가 열리는 10일 저녁 8시20분부터 ‘캐논 DSLR 450D’를 판매해 축구 예선전을 보기 위해 미리 TV 앞에 앉는 남성 고객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은 올림픽을 맞아 심야 시간대 생방송 편성을 새벽 1시 반에서 2시 반까지 한 시간 연장했다. 일반적으로 새벽 시간은 녹화방송으로 진행되지만 이 시간대 올림픽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을 보려는 시청자가 늘면서 시청률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대홈쇼핑은 또 9시 뉴스와 스포츠 뉴스가 방영되는 저녁 9시에서 10시 반 사이에 남성 직장인을 겨냥한 내비게이션과 컴퓨터 등을 집중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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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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