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 낙관-경계론 ‘팽팽’

주식시장이 지난 4월의 직전 고점(624.77포인트) 돌파를 목전에 두고 다시 조정을 받자 향후 장세 및 주도주에 대한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특히 향후 전망과 관련, 일시 조정 후 재상승할 것이란 전망과 상승모멘텀이 없는데다 수급상황도 나빠 직전 고점을 돌파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16일 종합주가지수가 미 증시 강세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해 간신히 610포인트를 지지하자 증권 전문가들 사이에 확산되던 낙관론이 위축되고 경계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수 약세 속에서도 추가 상승을 전망하는 증권사들은 인터넷ㆍ전기전자주에서 시작된 매기가 그 동안 상대적으로 덜 오른 중저가 대형주 등 주변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고 있다. 이 같은 매기확산이 지수의 저점을 꾸준히 높여갈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내수경기 회복조짐 ▲저금리에 따른 투자 메리트 증가로 증시로 시중자금의 유(U)턴 가능성 ▲미국 정보기술(IT)주 추가랠리에 따른 국내 증시의 동조화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지금의 조정은 일시적인 `숨고르기`차원이라는 지적이다. 동원증권은 이와 관련, “지수 추가상승의 관건은 내수 경기 회복 여부와 기업 실적”이라며 “소비자 기대지수가 4개월 만에 반등하는 등 내수 경기의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데다 기업 실적도 1분기를 바닥으로 점차 회복되는 등 상승기반이 마련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경계론을 강조하는 증권사들은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1조원이 넘는 매수차익 잔액 등 수급상의 부담도 크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외국인의 소극적인 매매와 잠재돼 있는 카드채 불안 등도 지수상승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들 증권사들은 반등 한계치로 630선을 제시하고 있으며 투자전략으로는 대형주보다는 실적 모멘텀이 살아있는 중소형주에 국한해야 한다고 권하고 있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식시장은 외국인의 선물매매 패턴에 따라 크게 요동을 치는 불안한 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 증시의 랠리가 연장되지 않는다면 직전 고점 수준을 벗어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관련기사



김정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