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IT 글로벌 대도전] KT

단일 기업으로는 세계 최대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KT(사장 이용경)는 국내에서의 망 구축ㆍ운용 및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지역에서만 11개국, 21개 주요 인터넷 사업자와 3.84Gbps의 직통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올들어 활발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면서 `글로벌 KT`의 면모를 다지고 있다. 이 회사는 글로벌 사업을 강화해 오는 2005년에 6,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KT의 해외사업은 정보기술(IT) 용역, 초고속인터넷, 글로벌 서비스, 직접투자 등 다양한 형태로 확산되고 있다. 올들어 이 회사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현지 국영가스회사인 GASCO사와 보안장비 및 솔루션 공급과 설계ㆍ엔지니어링ㆍ설치ㆍ시공 등을 포함하는 턴키방식의 보안구축사업을 수주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7월 사내벤처 1호기업인 소프트가족과 공동으로 현지 차이나텔레콤사와 ARS소액지불 결제서비스 게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차이나유니콤에 50억원 규모의 통화연결음 서비스 계약을 따내는 성과도 올렸다. KT측은 이 사업 수주를 계기로 향후 중국에서 1,000억원 이상의 시스템 및 컨설팅 수출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전자정부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을 비롯, 방글라데시ㆍ베트남ㆍ중국에서 통신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의 해외사업은 대표적 해외진출 성공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베트남 통신사업자인 VNPT사와 현지 7개 지역에 초고속망을 구축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특히 KT는 지난달초 베트남에서 사상 처음으로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을 개통했다. 베트남 북부 하이퐁ㆍ광린ㆍ하이즈엉 등 3개 지역에 총 3,100회선의 ADSL망을 개통한 KT는 향후 현지법인을 통해 이 망을 직접 운영한다. 국내 업체가 단순 망 구축뿐 아니라 직접 운영까지 맡는 첫 사례인 셈이다. 이밖에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서의 통신 서비스를 위해 NTC의 지분 53.6%를 인수하는 등 직접투자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정배기자 ljb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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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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