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오늘 우유로 건배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유 생산은 지난해 겨울이 따뜻해서 많이 늘어났는데 소비가 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다고 해 우리도 십시일반으로 도와야 된다는 그런 정신으로 우유 잔이 놓여 있으니 너무 놀라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순간 참석자들의 박수가 터져나왔다.
부드럽게 분위기를 띄운 박 대통령은 미국 콜로라도주의 덴버를 예로 들면서 산학연 협력을 통한 공생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덴버는 인구가 10만명도 채 안 되는 작은 도시에 불과하지만 기업가, 대학 투자가들, 지원기관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창업기업을 지원하는 창업공동체를 형성한 후 성공한 창업기업들이 속속 배출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특히 LG가 참여해 대기업과 정부출연연구소의 지식재산을 중소·벤처기업에 무상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기대가 매우 크다"며 "앞으로 충북이 가진 강점에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신기술을 융합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의 창업벤처기업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커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화장품 산업과 연계해 여성인력을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전업주부인 전성희씨가 "오랜만에 일을 하려니 두려움도 있지만 여러 사람이 참여하는 교육과정이 재미있고 아이디어도 새어나온다"며 환하게 웃자 박 대통령은 "여성이 역량을 가지고 있는데도 기회가 없어 사장된다면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도 손해"라며 격려했다.
LG와 출연연구소의 특허를 중소·벤처기업과 공유하는 '상생존'도 시찰했다. 박 대통령은 3,000건의 무상사용 특허의 경우 수수료 등의 부담이 없는지 물었고 김영민 특허청장은 "무상사용 특허에 대해서는 50% 수수료를 감면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