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는 유상증자를 통해 3,484억8,000만 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유상증자를 통해 440만주의 신주를 발행해 오는 4월 7일 신규 상장시킬 예정이다.
NHN엔터 관계자는 "지금까지 추진한 인수합병(M&A) 자금을 비롯해 기존 사업, 신규 사업 등을 위한 자금 등을 위해 유상증자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회사는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게임 업계로는 최초이며, 인터넷 업체 중에서도 네이버에 이어 두 번째다.
회사 관계자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기반시설(인프라)도 필수적인데, 데이터 센터 구축은 그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지나 세부 일정 등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NHN엔터는 게임뿐 아니라 전자상거래, 클라우드 등 IT 기업으로 변신 중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국내외 전자상거래·결제 업체 등을 인수해 왔고, 지난해 12월에는 기업 간 클라우드 솔루션인 '토스트 클라우드'를 출시했다.
한편 유상증자 결정에 의문을 나타내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 초기 국면에 자회사 가치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가총액 1조3,000억원의 기업이 유상증자를 통해 6,5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겠다는 것이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