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전자 독립경영 '시동'

현대전자 독립경영 '시동' 대대적 사업매각등 추진 현대전자가 내년까지 대대적인 사업 매각과 지분 정리를 추진하는 것은 조기에 독립경영체제를 갖추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날 박종섭 사장이 "반도체를 제외한 모든 사업을 정리하고 이사회 중심의 독립경영 체제를 만들 방침이며 회사명도 바꿀 것"이라고 말한 것도 조기독립에 대한 의지의 표현이다. 이를 위해 통신과 LCD(액정표시장치) 부문 등 사업을 매각 또는 분사시키는 것은 물론 계열사 지분도 모두 매각키로 했다. 이와 함께 신디케이트론 조성, 회사채 발행 및 차환 등을 통해 내년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6조3,550억원의 부채를 모두 갚거나 연장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3조5,190억원 마련=현대는 현재 추진중인 1조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 조성을 추진중이며 현재 5,000억원이 확보됐다고 말했다. 씨티은행가 주관사가 된 신디케이트론에는 씨티은행 외에도 국내 4개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회사채도 발행한다. 내년 말까지 8,000억원을 차환하는 등 1조3,500억원의 자금을 끌어들인다. 현재 S&P, 무디스 등 국내외 평가기관으로부터 신용조사를 받았으며 조만간 결과가 나오면 바로 해외 로드쇼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는 새로 발행하는 회사채가 리보+6~8%의 금리를 적용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4ㆍ4분기 17.4% 금리의 회사채와 내년 1ㆍ4분기와 2ㆍ4분기에 만기인 20.6% 금리의 자금에 비해 금융비용도 훨씬 적게 든다. 이밖에 해외 매출채권 유동화(ABS)를 통해 4,970억원을 마련한다. 통신ㆍLCD부문 매각 또는 분사, 현대오토넷ㆍ현대택배ㆍ현대투신ㆍ이미지퀘스트 등의 모든 지분을 매각해 5,250억원의 자금을 마련한다. 현대그룹에서 내년 상반기 중 계열분리가 되면 여신 한도가 확대돼 1,470억원의 여신이 늘어난다. ◇독립경영으로 간다=박 사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현대 계열사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라며 "해외 금융기관과 반도체업체를 상대로 매각 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가 내년에 마무리되면 중공업 지분은 현대 계열사 지분에서 제외된다"며 "중공업 지분 7.01%의 매각은 중공업이 결정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해외에 매각되는 지분은 현대상선(9.25%), 정몽헌 회장(1.7%), 현대엘리베이터(1.17%) 등 12.1%로 좁혀진다. 현대는 이사회 중심의 독립경영 체제를 만들어 나가면서 회사명도 바꿀 계획이다. 박 사장은 "회사명을 바꿀 계획이지만 준비가 안돼 있다"며 "해외에서 반도체 경험이 많은 이사진들을 뽑는 방안도 구상중"이라고 말했다. 조영주기자 입력시간 2000/11/23 18:1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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