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약 하나로 고혈압과 당뇨병을 다스린다'
일본 제약업체인 다케다약품공업은 최근 자사의 고혈압 치료제 '블로프레스'와 당뇨병 치료제 '액토스'의 효능을 한데 갖춘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1일 전했다.
합병증으로 고통을 받아온 환자들에게 이 같은 뉴스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제약업계의 검은 계산을 보는 듯해서 씁쓸하다.
다케다가 복합신약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블로프레스와 액토스는 내년말이면 특허가 만료되는 것들. 쉽게 말해서 그동안 누렸던 독점적 이익을 더 이상 누릴 수 없게 됐다는 의미다. 블로프레스는 일본에서 2008 회계연도에 1,487억엔의 매출을 기록, 판매 1위에 올랐으며 액토스도 488억엔어치가 팔렸다.
이 상황을 벗어나 앞으로도 줄곧 독점적 권한을 유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추진하는 것이 복합신약 개발. 다케다는 현재 임상실험 단계에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 후생노동성에 신약의 제조 및 판매 승인을 신청한 후 2012년에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다케다는 복합신약이 연간 2,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