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종일제 유치원 286곳에 할머니 유급봉사자 배치

앞으로 유치원에서 육아 경험이 풍부한 할머니들이 일정한 보수를 받고 유치원생들을 돌보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5일 중고령층 여성들의 일자리를 만들고 유치원생들에게는 할머니의 정을 느낄 수 있도록 전국 8개 시도교육청 286개 종일제 유치원에 ‘50~60대 유급 자원봉사자’를 배치하기로 했다. 할머니 자원봉사자의 1인당 활동지원비는 하루 1만5,000원(4시간 이하), 월 30만원(20일 기준)이다. 봉사를 원하는 할머니들은 시도교육청별로 공모를 하거나 노인단체의 추천을 받아 선정되며 일정 교육과정을 거쳐 해당 유치원에 배치된다. 할머니 유급 봉사자는 책 읽어주기, 급식ㆍ간식 준비 및 배식 보조, 대ㆍ소변 돕기, 휴식 및 낮잠 지도 등 다양한 역할을 맡게 되며 활동 일수 및 시간은 각 유치원에서 결정하게 된다. 교육부는 6억9,000만원의 예산으로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시범실시하고 반응이 좋으면 내년부터 전국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시범실시는 서울 50개, 부산 40개, 대구ㆍ광주 30개, 충남 40개, 전북 30개, 전남 50개, 제주 16개 등 모두 286개 유치원에서 이뤄진다. 김정기 교육부 평생학습국장은 “중고령 여성들은 전쟁과 산업화 등을 겪으면서 어느 세대보다 교육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육아 경험을 사회에 기여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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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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