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부실회계 책임 현직 임원 한시구제일부 회계법인 중징계 증권선물委 잠정결론
대우그룹 부실회계에 대한 특별감리 결과가 임박한 가운데 부실에 책임이 있는 임원 중 12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계열사의 임원으로 재선임된 대다수가 한시 구제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구명운동을 벌여온 일부 회계법인은 영업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단행하는 방향으로 특별감리위원들의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7일 알려졌다.
금융감독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6일 비공식 간담회에서 1일 임시회의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던 부실회계 책임자에 대한 조치안을 재논의, 이같이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에서는 그러나 일부 임원 등에 대한 징계수위에 대한 의견이 갈려 오는 15일 임시 증선위에서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증선위는 특히 마지막까지 의견접근이 이뤄지지 않는 부분은 표결처리를 강행할 방침이다.
간담회에서는 그러나 대우 분식회계에 책임이 있는 임원 중 채권단에 의해 워크아웃 계열사의 임원으로 재선임된 사람들에 대해서는 워크아웃이 일단락돼 회사가 정상화될 때까지 징계를 유예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 관계자는 『채권단이 워크아웃 계열사 임원으로 재선임한 사람은 과거 부실에 대한 책임규명을 통해 부실에 직접적인 연관이 없거나 김우중(金宇中)전 회장의 직접 라인에 서있지 않았던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워크아웃의 성공을 위해서도 당장 해고시키는 등의 조치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그러나 『쟁점사항 중 하나였던 회계법인에 대한 문책부분은 일부 회계법인의 경우 과거 10년 이상 부실회계에 책임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혀 영업정지 이상의 중징계 조치가 불가피함을 시사했다.
대우 감리위원회는 8월 말 金전회장을 비롯한 대우 계열사 임원과 회계사 등 40여명에 대해 검찰에 통보하도록 하는 안을 증선위에 올린 바 있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
입력시간 2000/09/07 19:41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