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3일 아랍 국가들의 핵에너지 개발 경쟁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국인 이집트를 방문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날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AL) 사무총장을 만난 뒤 모든 아랍 국가들의 핵활동이 안전협정에 따른 IAEA의 감시를 받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원자력발전소를 건립하려는 아랍 국가들은 국제감시 대상인 우라늄 농축이나 재처리 활동 같은 민감한 부분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집트ㆍ요르단ㆍ사우디아라비아ㆍ알제리 등 상당수 아랍권 국가들은 에너지원을 다양화하기 위해 원전건설 사업을 앞 다퉈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은 핵 연료인 농축 우라늄을 수입해 쓰려는 이들 국가의 핵개발 프로그램에 반대하지 않고 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IAEA가 이란 핵 문제를 해결에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핵 투명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IAEA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을 이란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