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해킹앱 못잡는 정부 '해킹방지 앱'

미래부 3억 넘게 들인 '폰키퍼'

탐지조차 못하고 이용률도 낮아

배덕광 의원 미래부 국감서 지적 “민간 백신 앱보다 이용률도 매우 낮아”


정부 기관이 스마트폰 해킹 방지를 위해 만든 애플리케이션(앱·응용 프로그램) ‘폰키퍼’가 정작 해킹 앱을 탐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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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과천 정부종합청사 내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배덕광 국회 미래창조과학부방송통신위원회 의원(새누리당)은 “직접 실험을 해서 폰키퍼로 악성 앱을 탐지했더니 탐색 결과에 ‘0건’이 나왔다”며 “이는 외부 악성·해킹 앱을 (폰키퍼가) 잡아내지를 못한다는 것이며, 탐지를 못하니 치료도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이어 “폰키퍼를 미리 설치했는데도 해킹 앱이 깔리는 것을 막지도 못했다”며 “미래부가 3억5,000만원을 들여 만든 앱이 사실상 ‘깡통’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폰키퍼의 이용률도 민간 백신 앱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대표적인 민간 백신인 안랩의 V3는 5,300만 건, 알약은 1,200만 건 사용된 반면 폰키퍼는 다운로드 횟수가 140만 건에 그쳤다. 배 의원은 “미래부가 개발한 보안 앱이 해킹 탐지도 못하고 활용 빈도도 낮은 것은 심각하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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