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정부는 동아건설이 파산하더라도 파산법인을 통해 대수로 공사를 계속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건설교통부가 18일 발표했다.건교부는 이날 타부리 주한 리비아대사와 아부아인 리비아 대수로청 공사본부장 등이 오장섭 건교부 장관을 만나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건교부에 따르면 아부아인 공사본부장은 "이번 방한에서 대수로 자재생산과 관련된 동아건설의 협력업체들이 생산능력을 갖고 있고 외환은행 등 채권단도 공사를 계속할 의지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수로 공사에 필요한 자재대금을 지불하기 위한 신용장 개설에 한국정부가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배석한 건교부 관계자가 전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동아건설이 파산하더라도 파산법인이라는 법적 실체가 존속해 대수로 공사를 계속할 수 있고 채권단도 공사 보증을 해주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며 "자재대금을 결제하기 위한 신용장 개설에 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학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