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권사 기아계열사주 대량 매수/재벌 지분확보경쟁 “관심”

◎동원증 기아자 56만주나/사측 단순투자 해명 불구/경영권 둘러싼 포석 분석기아그룹 부도방지협약 지정이후 계열 상장사 주식들이 대량 거래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기아그룹 계열 6개 상장사중(관계사인 기산 포함) 기아자동차, 아시아자동차, 기산, 기아정기주식 거래가 크게 늘고 있다. 이들종목의 거래는 주로 동원증권, 대우증권, 동서증권, 대신증권창구를 통해 거래되고 있는데 동원증권의 경우 기아그룹이 부도방지협약 대상기업으로 적용된 지난 15일 기아자동차 주식을 무려 25만주나 매수했으며 18일에도 20만주가량을 추가로 사들였다. 특히 동원증권은 지난 10일부터 기아자동차 주식을 본격적으로 매입해 18일 현재까지 56만주가량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앞서 지난 4일 대우증권도 기산이 발행한 3백억원 규모의 사모전환사채를 인수한이후 5일부터 계속 기산주식을 매수, 순매수규모가 50만주(지분율 3.5%)에 달하고 있다. 특히 대우증권은 기산의 사모전환사채를 전량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지분율이 17.79%로 최대주주로 부상하게 되는데 최근 매수한 기산 주식까지 합할 경우에는 지분율이 20%를 웃돌게 된다. 이밖에 동서·대신증권도 기아그룹계열사들의 주식을 대량 사들이고 있다. 18일에도 기아자동차는 주가가 하한가를 기록했는데도 57만주나 대량거래됐으며 이중 30만주가량을 동서증권이 매수했다. 기아그룹 계열사 주식을 사들이는 증권사 상품운용관계자들은 주식 매입배경에 대해 「단순 투자목적」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증권전문가들은 기아자동차 경영권을 보호하기 위한 현대, 대우그룹과 이의 인수를 은근히 바라고 있는 삼성그룹간의 「지분확보 경쟁」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정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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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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