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가격이 반등 조짐을 보이자 자원개발주를 주목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8일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천연가스 가격이 반등하고 있어 가스전 개발업체의 주가도 영향 받을 것”이라며 대우인터내셔널과 가스공사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국제 유가는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기준으로 지난 2월12일 34달러에서 이달 11일에는 73달러로 114%나 급등한 반면 천연가스 가격은 같은 기간 mmbtu(열량단위)당 4.7달러에서 3.5달러로 25% 하락했다. 천연가스는 원유의 대체재로 원유가격 변동에 후행하는 성격을 가져 향후 상승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박중제 토러스증권 애널리스트는 “천연가스가 원유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며 “대체재 상품 간의 상대 가격 저평가가 장기간 지속되기 힘들기 때문에 천연가스와 유가 간의 가격 격차는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위원은 “그동안 천연가스 가격이 약세를 보인 이유는 재고에 대한 부담 때문이었으나 최근 재고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며 “클린 에너지인 천연가스의 수요도 중장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 상승으로 유전 개발업체가 수혜를 입었듯이 천연가스 상승은 관련 개발업체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가스공사는 현재 8개국에서 16개의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도 오만과 베트남에서 가스전을 이미 생산하고 있으며 미얀마 가스전은 오는 2012년 생산을 목표로 개발 단계에 접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