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업체들의 와인 판매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소득수준의 향상과 독주를 기피하는 음주문화의 확산에 따라 와인의 판매가 크게 신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전국을 휩쓸었던 프랑스산 와인 `보졸레누보`의 인기와 육류섭취가 증가한 것도 국내 와인문화의 확산에 일조를 한 것으로 보고 향후 마케팅전략 수립에 착수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올들어 지난 18일까지 모두 6만9,450병, 13억4,970만원 상당의 와인을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가장 인기를 얻은 제품은 1만1,000원대의 저가 제품인 프랑스산 `모건콩코드`로 2,958병을 팔아 매출이 지난해 보다 89%나 신장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19일까지 와인 매출은 본점 6억원, 무역점 8억원, 천호점 5억2,000만원, 신촌점 5억1,000만원, 미아점 4억3,000만원, 목동점 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의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같은 기간동안 9억7,000만원 어치를 팔아 매출이 지난해 보다 32%나 늘었다. 주류 코너에서의 판매비중도 크게 늘어 지난해에는 위스키 매출의 35% 수준이었으나 올해에는 64% 로 크게 성장했다.
전문 와인숍 `에노테카`를 운영하고 있는 갤러리아백화점도 5월까지 와인매출이 70%나 증가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고급 와인을 찾는 고객이 증가하면서 10만원이 넘는 프랑스산 와인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할인점 홈플러스도 전점에서 월 평균 3억6,000만원 상당의 와인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보다 11% 정도 늘어난 것으로 독일 캔터만사에서 만든 `블랙타워` 시리즈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백화점 본점 이한인 매니저는 "와인은 양주보다 가격이 저렴한 데다 건강에도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갈수록 판매가 늘고있다"며"선물특수가 일어난 가정의 달 5월에는 지난해 보다 85%가 더 팔려나갔다"고 말했다.
<우현석 기자 hnskw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