밋 롬니(사진)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잇따라 공개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롬니는 지난해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접전을 벌였던 공화당 후보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롬니는 부인 앤 여사와 함께 다음 달 3일 보수성향의 케이블 뉴스채널인 '폭스뉴스'의 시사프로그램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 진행자인 크리스 월리스는 이날 "롬니 부부의 방송 출연은 지난해 11월 6일 대통령선거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롬니는 또 다음 달 보수 진영의 대규모 정치조직인 '보수주의 정치행동회의(CPAC)'가 워싱턴DC에서 개최하는 연차 총회에도 참석해 연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대통령선거에서 오바마에게 패하고 정치에서 물러나 조용한 생활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롬니가 방송 인터뷰와 보수단체 공식 행사 등에 잇따라 참여하는 것은 정치 행보를 재개하기 위한 사전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그는 지난달 워싱턴DC에 있는 한 호텔에서 폴 라이언 전 부통령 후보를 비롯한 몇몇 공화당 인사들과 가진 비공식 모임에서 "우리는 패배했지만 나는 (정계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