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組가 한홀서 7언더 진기록

주흥철·공영준·김형태·김상기 4명… 김경태 상금5억 돌파 순항

신예 주흥철이 13일 삼성베네스트오픈 1라운드가 펼쳐진 가평베네스트 골프클럽 9번홀에서 생애 첫 알바트로스를 작성한 뒤 볼을 꺼내고 있다. /KPGA제공

한組가 한홀서 7언더 진기록 공동선두 주흥철, 공영준·김형태·김상기 4명김경태 2타차 5위로 시즌 최다승 타이 시동 신예 주흥철이 13일 삼성베네스트오픈 1라운드가 펼쳐진 가평베네스트 골프클럽 9번홀에서 생애 첫 알바트로스를 작성한 뒤 볼을 꺼내고 있다. /KPGA제공 4명으로 구성된 한 조 선수들이 한 홀에서만 7언더파를 합작해내는 진기록이 나왔다. 13일 SBS코리안투어 삼성베네스트오픈 첫날 경기가 펼쳐진 경기 가평의 가평베네스트골프클럽(파72ㆍ7,030야드) 9번홀(파5ㆍ597야드). 이날 오전 짙은 안개 때문에 4인1조 샷 건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되면서 7번홀부터 플레이를 시작했던 주흥철(26ㆍ동아회원권), 공영준(48ㆍ토마토저축은행), 김형태(30ㆍ테일러메이드)와 김상기(23ㆍ삼화저축은행)가 이 홀에서 한국 골프 역사에 남을 기록을 만들어냈다. 기록의 문을 열어젖힌 선수는 올해 투어에 입문한 '루키' 주흥철이었다. 드라이버로 티 샷을 날린 뒤 핀 260야드에서 3번 우드로 세컨드 샷을 날렸던 그는 볼이 핀 10m 거리에 떨어진 뒤 그대로 굴러 홀로 사라지면서 홀인원보다 어렵다는 알바트로스를 기록했다. 주흥철 개인적으로는 생애 첫 알바트로스. 올 시즌 국내 투어 대회에서 기록된 것은 개막전인 토마토저축은행오픈에서의 김승혁에 이어 2번째다. 당시 김승혁은 지난 2002년 신한동해오픈에서 허석호가 기록한 지 5년 만에 공식대회 국내 선수 알바트로스를 작성, 500만원의 주택청약예금통장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오픈에서 사이먼 예이츠가 알바트로스를 작성, 외국 선수의 국내 투어 첫 기록을 냈었다. 주흥철의 알바트로스로 인한 흥분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동반자 중 최연장자인 공영준이 15야드 거리에서 칩 샷으로 이글을 작성했고 김형태와 김상기는 버디로 화답했다. 결국 이들 4명은 총 7언더파의 기록으로 9번홀을 홀 아웃해 국내 공식 대회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이날 경기는 또 정규 투어대회 사상 처음으로 '전 홀 샷 건 방식'으로 진행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국내 남자프로골프 무대에서 시드 선발전 등의 테스트가 샷 건으로 진행된 적은 있어도 정규대회의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일본에서 활동 중인 김형태(30ㆍ테일러메이드)가 20세 동갑내기인 안주원ㆍ이선재와 6언더파 공동 선두를 이룬 가운데 김경태(21ㆍ신한은행)가 국내 남자 골프계 한 시즌 최다승 타이(4승) 기록 및 시즌상금 5억원 돌파, 대회 2연패 등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김경태는 이날 4언더파 68타를 기록,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공동5위에 랭크됐다. 안정된 샷 실력을 갖춘 김경태로서는 나흘 경기 중 첫날을 무난하게 마친 셈. 막판에 보기 1개를 한 것이 아쉽지만 버디 5개를 뽑아냈다. 황재민(28)이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5언더파로 단독 4위가 됐고 그 뒤로 김경태를 비롯해 강성훈(20ㆍ신한은행), 이태희(23), 최호성(34), 아마추어 한승수 등 5명이 공동5위를 형성했다. 주최 측이 페어웨이는 좁게, 러프는 길게 조성하는 등 코스 난이도를 크게 높였으나 바람 한 점 없는 쾌청한 날씨와 최적의 잔디상태 덕에 총 49명이 언더파를 기록했다. 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입력시간 : 2007-09-13 17: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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