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민이 휴대폰 위치확인 서비스를 이용해 자신의 소지품을 훔쳐간 도둑을 잡았다.16일 KTF에 따르면 지모(33)씨는 지난 13일 새벽 3시께 서울 금천구 시흥본동놀이터 의자에서 술에 취해 잠든사이 김모(18)군 등 동네 불량배 4명이 지씨의 지갑,PDA(개인휴대단말기), 휴대폰 등 소지품을 훔쳐 달아났다.
지씨는 12일 오후 11시께 가족들과 외식을 하면서 소주 2병을 마신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들(4)이 놀이터에 가자고 졸라 놀이터에 갔다가 그만 잠이들어 사고를 당했다.
이벤트 기획사를 운영하는 지씨는 고객정보가 들어있는 PDA를 돌려달라고 자신의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범인들에게 요청했으나 범인들이 이를 거절하자 후배4명과 함께 직접 도둑잡기에 나섰다.
지씨는 KTF의 휴대폰 위치확인서비스에 가입해놓은 상태여서 범인들이 자신의휴대폰을 사용할때마다 위치를 추적했으며 KTF에 요청해 범인들이 자신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건 통화번호를 입수, 44시간 30분만에 범인 김모군의 집을 급습, 김군을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지씨는 "PDA에 사업상 중요한 고객정보가 있어서 범인들이 이를 악용할지 몰라직접 도둑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휴대폰 위치확인 서비스 기능이 더욱 보강되고 경찰이 이를 업무에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도 이뤄져야한다는 생각이들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