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TX도 경영권 분쟁?

두산중공업이 최대주주로 있는 HSD엔진이 ㈜STX지분을 대량으로 취득, 최대주주로 부상하면서 STX가 현대그룹, SK㈜에 이어 또다시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다.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SD엔진은 지난달 30일(변동일 기준)부터 17일까지 STX주식 272만610주(12.79%)를 장내 매수, 기존 최대 주주였던 산업은행(7.5%)을 제치고 최대주주로 떠올랐다. HSD엔진은 두산중공업(51%), 삼성중공업(32%), 대우조선해양(17%)의 3자 합병법인으로, STX와 동종의 선박용 엔진, 내연엔진, 내연발전 등을 전문 생산하는 업체다. 이에 대해 HSD엔진측은 “조선산업의 호황이 올해도 지속된다는 전망에 따라 투자수익 차원에서 지분을 사들인 것일 뿐 다른 취지는 없으며 추가 매입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STX가 STX조선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는 만큼 두산중공업이 조선업 진출을 시도하는 것이 아니냐고 분석하고 있다. STX측은 이와 관련, “두산 그룹의 투자진의를 파악중”이라며 “현재 우호지분을 포함해 총 44.58%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경영권 방어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또 “향후 두산그룹의 투자진의가 인수합병(M&A)으로 확인되면 지분 6%를 추가로 확보해 경영권 방어를 위한 대응을 할 예정”이라며 “두산그룹의 이번 주식매입은 현재의 어려운 국내경제 여건 속에서 기업간 적대적 M&A로 비쳐질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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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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