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소년·소녀가장 시험없이 서강대 간다

정원 1%, 17명 내년부터 내신·면접만으로 선발 방침

주경야독하는 소년ㆍ소녀 가장들이 수능시험을 치르지 않고도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길이 내년부터 열린다. 13일 서강대에 따르면 2006학년도부터 소년ㆍ소녀가장 전형을 신설해 전체 정원의 1%인 17명을 수능성적 없이 내신과 면접으로만 선발하는 등 입학 때부터 파격적인 지원을 펼 방침이다. 서강대는 그동안 독립ㆍ국가유공자, 고엽제 후유증 환자, 광주민주유공자 자녀를 뽑는 전형에 소년ㆍ소녀가장도 포함시켰으나 이들이 불우한 가정환경 탓에 수능성적이 뒤져 합격 사례가 드문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별도 전형을 마련했다. 이 대학의 김영수 입학처장은 "소년ㆍ소녀가장은 학습환경이 열악해 수능점수가낮고,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적용돼 합격률이 저조했다. 내년부터 수시 2학기 전형에서 내신 20%와 면접 80%만으로 소년.소녀 가장들을 선발한다"고 말했다. 면접에서는 학생들의 가정환경이 얼마나 어려운지, 학업에 대한 의지가 얼마나큰지 등을 묻게 된다. 지원자격은 지방자치단체장의 추천을 받은 전국의 소년ㆍ소녀가장에게 주어지고, 대학이 직접 지원자들을 찾아나서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김 처장은 "합격자들에게 등록금의 상당 부분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입학 이후에도 근로장학제도를 적극 활용해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 돈 걱정을 하지 않고도 졸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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