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IT도시' 구미의 비중

2008년은 내륙 최대의 첨단 정보기술(IT)도시인 구미시가 시로 승격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다. 구미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정신문화의 산실이다. 구미에는 신라시대 때 한반도에 처음으로 불교가 전해진 곳으로 해동(海東) 최초의 가람(스님이 불도를 닦는 곳)인 도리사(桃李寺)가 있다. 국가 경제기틀을 다진 박정희 전 대통령을 배출한 곳이기 하다. 구미는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계기로 변화와 성장을 거듭하며 국가적 부의 원천이 됐다. 현재 구미에는 국가산업단지인 1·2·3단지와 완공 단계에 있는 4단지를 포함해 약 2,456만6,000㎡(740만평)에 1,655개 업체, 9만여명의 근로자가 있다. 첨단 전자 정보통신산업 위주로 지난 1999년 단일공단 최초로 수출 100억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2005년에는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수출 300억달러를 달성했다. 또한 2007년에는 여러 대내외적인 악재에도 350억달러를 수출해 전국의 9.4%를 차지하면서 구미시가 국가 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1978년 8만9,000명에 불과하던 인구는 2007년에 40만 시대를 열었고 이 중 30대 이하가 70%를 차지해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다. 최근에는 모바일 필드테스트베드가 구축돼 추가적인 성장판을 마련했다. 여기에 디지털 전자정보기술단지와 전자정보기술원이 운영되는 가운데 대덕연구단지와 협력해 연구개발(R&D) 기능을 강화하고 있으며 2007년 말에는 산동면 일원이 지식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다. 지식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외국인 투자를 촉진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 구축으로 구미공단이 재도약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게다가 올 1월에는 구미공단이 과학연구단지로 지정되면서 지역경제가 전환기를 맞고 있다. 인구 50만을 준비하는 구미시는 2008년 현재 ‘구미드림’ 이라는 신화를 창조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시키고 있다. 따라서 새 정부에서도 각 지방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해 지역에 부합하는 발전모델을 제시하고 지원해야 하며 전국 무역흑자의 160%를 달성하는 IT도시 구미에도 이에 걸맞은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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