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4(월) 18:22
한화그룹이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협조융자를 받았던 11개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협조융자를 상환하기 시작했다.
㈜한화는 14일 보유 부동산인 시화매립지를 한국토지공사에 매각한 대금 939억원으로 11개 채권금융기관에 협조융자금 일부를 상환했으며 한화종합화학도 240억원을 갚는 등 총 1,179억원을 갚았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한화에너지의 원유수입대금 부족에서 비롯된 자금경색으로 2차에 걸쳐 총 7,487억원의 협조융자를 받았었다.
한화는 이달중으로 한화기계 베어링 부문 매각대금 가운데 1,156억원을 추가로 상환할 계획이며 그에 따라 ㈜한화의 협조융자액 2,095억원은 이달중 모두 갚게 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한화에너지의 협조융자액 4,289억원은 한화에너지가 현대에 매각될 경우 기존 부채와 함께 양도되며 한화종합화학의 잔여 협조융자금 863억원도 옥탄올 사업매각 등을 통해 늦어도 오는 11월중에 상환, 협조융자금 전액을 상환할 예정이다.
한화는 자구노력을 통해 총 32개였던 계열사를 올해안에 15개로 축소하고 1,200%에 달했던 부채비율도 연내에 350%로 낮추는 한편 자산재평가 완료후 176%로낮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구조조정작업을 완료한 후 한화종합화학과 ㈜한화를 중심으로 석유화학전문기업으로 수직계열화 체계를 구축, 해외업체와의 합작추진과 외자유치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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