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6강을 위한 행보에서 한국과 일본이 닮은꼴이다.
한국과 일본은 1승 1패를 기록해 각각 B조와 E조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일본은 덴마크(1승1패)와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선다는 이유로, 한국은 그리스(1승1패)와 승점과 골득실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가까스로 2위를 지키고 있다. 가깝고도 먼 나라 한국과 일본은 결국 예선 최종전 성적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B조 최종전은 23일 새벽 3시 30분에 열린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이기면 한국은 나이지리아와 비겨도 16강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한국이 나이지리아에 지면 예선 탈락이 확정된다. 나이지리아가 한국, 그리스와 함께 1승 2패가 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기 때문이다.
H조에서 스위스가 강력한 우승후보 스페인을 1-0으로 이긴 것처럼 그리스가 아르헨티라를 이기지 말란 법이 없다. 따라서 한국이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하려면 나이지리아를 이기는 건 물론이고 골득실과 다득점까지 따져야 한다.
E조 최종전은 이틀 뒤인 25일 새벽 3시 30분에 열린다. 일본은 덴마크를 상대로 무승부만 기록해도 16강에 오른다. 하지만 한국은 나이지리아를 이기더라도, 그리스-아르헨티나전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이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 경우의 수만 따지면 일본이 16강에 오를 확률이 한국보다 높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