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주가 올 2ㆍ4분기 실적호조와 하반기 건설경기가 호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했다. 7일 주식시장에서는 현대시멘트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쌍용양회(12.84%), 한일시멘트(7.87%), 아세아시멘트(7.48%), 성신양회(6.20%), 동양메이저(4.31%) 등 시멘트주가 줄줄이 상승했다. 시멘트주의 약진에 힘입어 비금속광물 업종지수(5.12%)도 코스피지수 상승률(0.70%)을 크게 웃돌았다. 이날 시멘트주의 선전은 현대시멘트를 비롯한 대부분 시멘트 업체의 2ㆍ4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데다 전일 건설주에 이어 이날은 시멘트주로 순환매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광수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시멘트 업체들이 2ㆍ4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시멘트는 다른 제품과 달리 업체별로 상품 차별성이 없어 한 기업이 도약하면 전체 업종이 함께 성장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건설경기가 조금씩 살아날 조짐이 보이는 점, 환율 안정으로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시멘트 업체의 실적은 계속 나아질 것"이라며 "펀더멘털이 뒷받침 되는 만큼 주가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