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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장외주식시장 K-OTC의 장점

김정수 금융투자협회 K-OTC부 부장


최근 주식 시장 분위기가 호전되고 있는 가운데 비상장 우량기업이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 등 유망 비상장 주식에 상장 전 미리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이러한 비상장 주식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는 장외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거래상대방을 물색하고 상대방과 1대1로 가격·수량 등을 협상해야 했다. 거래조건이 결정되면 계좌대체 등을 통해 직접 증권과 대금을 수수하는 방식으로 거래를 했다. 이러한 거래방식은 증거금 제도가 없어 상대방의 거래 의사가 불확실하며 매매체결가격이 공개되지 않아 시장가격을 정확히 알 수 없고 매매당사자가 직접 결제를 함에 따라 결제사고의 위험 등 매매거래에 비효율적이고 불안정한 측면이 있었다.


이에 금융투자협회는 실제 장외에서 투자자들 간에 비교적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비상장 주식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기존 프리보드를 전면 개편해 K-OTC시장을 개설했다. K-OTC시장에는 사업보고서 제출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비상장 법인의 주식을 금융투자협회가 직접 K-OTC시장 거래 대상 종목으로 지정하는 지정기업부가 신설돼 투자자에게 투명하고 효율적인 비상장주식 거래 인프라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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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C시장은 투자자들이 장외에서 개인 간에 1대1로 거래하는 방식과 달리 거래소시장과 마찬가지로 투자자가 증권회사에 계좌를 개설하고 전화·컴퓨터 등으로 K-OTC시장의 매매 시스템에 주문을 낼 수 있다. 또한 위탁증거금을 100% 징수해 허수호가를 차단하고 매수·매도호가가 일치하면 자동으로 매매가 체결돼 예탁결제원을 통해 결제된다. 매매가격도 실시간으로 모두 공개되므로 시세정보가 투명하게 제공되고 가격발견 기능이 제고된다.

다만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점은 신설되는 지정기업부 소속 기업이 K-OTC시장에서 공시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들 기업은 사업보고서 제출 대상 법인이므로 투자자는 사업보고서·분반기보고서·주요사항보고서 등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고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을 통해 주식 일정 등을 알 수 있으므로 투자시 이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20일 K-OTC시장 신규 지정기업 56개사(9월 중 10개사 추가 지정 예정)를 확정해 발표했으며 투자자들은 오는 25일부터 신규 지정기업과 기존 등록기업 등 총 104개사의 주식을 K-OTC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다. 신규 지정기업은 지명도 높은 기업들도 있고 공모를 통해 소액주주들에게 주식이 분산된 기업들이 대다수이므로 그간 장외에서 이들 주식을 개인 간에 직접 거래하던 투자자들도 보다 효율적인 K-OTC시장에서 거래할 것으로 기대된다. K-OTC란 금융투자협회(Kofia)가 운영하는 한국(Korea)을 대표하는 장외주식시장(OTC·Over The Counter)이라는 의미이며 K-OTC 홈페이지는 www.k-otc.or.kr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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