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인 현물매수 선물매도 '상반' 투자

외국인투자자들이 현물주식 매수를 확대하고 선물을 매도하는 상반된 투자행태를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가 정리하고 않고 보유중인 지수선물 미결제 약정중에서 매도수량은 지난 28일 현재 2만7,698계약에 달한 반면 매수수량은 8,552계약에 불과했다. 외국인이 주가하락을 예상하고 누적해서 순매도한 지수선물 규모(누적순매도포지션)가 1만9,146계약을 기록한 셈이다. 이같은「누적순매도포지션」규모는 지난주 중순이후부터 크게 늘어났는데 이는 외국인들이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현물 주식을 1,400억원어치 순매수한 것과는 크게 상반되는 것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선물매도주체와 현물주식 매수주체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대우증권 선물영업관계자는 『현재 선물 매도주문을 분석해보면 기존의 타이거 펀드외에 홍콩계열의 투자자가 신규로 시장에 들어온 것같다』면서 『이들이 선물을 투기적으로 매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한전등을 매수하고 있는 유럽계 투자자들과는 달리 이들 외국인들이 한국증시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갖고 선물을 집중 매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선물시장에서 헤징 목적으로 선물을 매도했던 투자자와 달리 최근의 외국인들은 극히 짧은 시간에 시세차익을 남기기 위한 목적으로 매매하고 있다』면서 『선물 및 주식시장에 교란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강용운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