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지난해 상품수출 세계 11위, 상품수입 13위국이 됐다. 특히 유럽연합(EU) 25개국의 역내 교역을 제외할 경우 우리나라의 수출입은 각각 6위와 7위로 집계됐다. 12일 세계무역기구(WTO)가 발표한 ‘2006년 국제무역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상품수출액은 3,260억달러(약 303조7,000억원)로 WTO 회원국 중 11번째였다. 이는 지난 2005년의 상품수출액 2,847억달러보다 15% 증가한 것으로 전년의 12위에서 한 단계 올라섰다. 상품수입액은 전년 대비 18% 늘어난 3,009억달러로 전년과 같은 13위를 지켰다. WTO는 지난해 전세계 상품수출과 수입 총액은 전년보다 각각 15%와 14% 늘어난 12조620억달러, 12조38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중 상품수출액이 가장 많은 국가는 독일(1조1,120억달러)이며 미국(1조370억달러), 중국(9,690억달러), 일본(6,470억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상품수출 증가율이 무려 2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파스칼 라미 WTO 사무총장은 “2006년의 성과는 개도국 및 저개발국에서의 증가를 포함해 매우 뛰어난 것으로 환영할 만하다”며 “우리 앞에 놓인 불확실성은 세계 경제를 지속적으로 개혁하는 데서 눈을 떼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미 총장은 또 “WTO는 다자무역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을 성공적으로 매듭짓는 것이 세계 경제의 성장을 촉진하고 빈곤을 완화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