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李대통령·박근혜 前대표 10일 회동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이르면 10일에 만나 친박(親朴) 인사의 한나라당 복당 등 정국 현안을 폭 넓게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내 세력을 양분하고 있는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이번 회동으로 오는 6월 18대 국회 개원과 7월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당 화합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8일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표에게 회동을 제안해고 박 전 대표가 수용했다”고 전했다. 여권의 또 다른 관계자도 “박 전 대표의 호주 방문을 전후해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표와 만나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내일은 아니다”라고 확인했다. 박 전 대표는 11일부터 20일까지 9박10일 일정으로 호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 같은 일정을 감안할 경우 이르면 10일, 늦으면 20일 이후 두 사람의 회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와 관련, “강재섭 당 대표가 지난 2일 청와대 조찬 정례회동 때 이 대통령에게 호주를 방문하는 박 전 대표와 연락하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이번 회동이 이뤄질 경우 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이었던 1월23일 이후 처음으로 독대하게 된다. 18대 총선 공천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두 사람은 회동에서 친박인사 복당 해법과 한나라당 차기 당권 문제 등 국정 전반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 수입논란 확산으로 이반하고 있는 민심 수습방안과 한반도 대운하 공약을 비롯한 당정 간 정책 엇박자 해소방안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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