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장은 지금] 대구 성서공단 첨단 IT산업단지로 탈바꿈

전자부품사 11곳등 16개업체 입주신청<BR>재래산업 중심 탈피 IT클러스터 형성

삼성상용차 부지가 공장가동을 멈춘 지난 2000년 이후 5년 만에 IT(정보기술)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가운데 흰색 건물이 들어선 곳이 삼성상용차 부지다.

대구 성서공단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인 삼성상용차 부지가 IT 중심의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한다. 이에 따라 전국 최대 지방공단인 성서공단은 상용차 부지와 성서첨단단지 등 첨단산업 중심의 소규모 테마공단들이 잇따라 조성돼 섬유 등의 재래산업 중심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첨단기술업종으로 클러스터화 하고 있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삼성상용차 개발 부지(18만평) 가운데 6만평에 대한 입주신청을 받은 결과, 16개 업체가 20만7,000여평의 부지를 신청했다. 16개 업체의 업종은 전자부품이 11개, 기계금속 2개, 화합물·자동차·의료기기 각 1개 업체이다. 면적별로는 5만평을 신청한 업체가 1개, 3만평 1개, 1만5,000평 1개, 1만평 4개, 1만평 이하 9개 업체 등이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수도권의 디스플레이 생산업체인 H사와 구미의 LCDTV 부품회사 D사 등 첨단 IT업종 중심의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대부분인데다 5개의 외국인 투자기업 등이 포함돼 있다. 또 몇몇 업체는 글로벌 기술력과 발전 가능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이들 업체가 입주할 경우 첨단기술산업의 클러스터로 성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구시는 이처럼 첨단업종 중심의 기업들이 대거 성서공단으로 몰리는 것은 구미의 디스플레이ㆍ휴대폰산업 등 첨단 IT산업 발전과 연계돼 새로운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관련 기업유치에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 대구시는 이에 따라 삼성상용차 재개발부지 유치 업종을 첨단기술업종으로 제한하고 향후 7년간 매매ㆍ임대를 제한하는 하는 한편 외부전문가 14명으로 구성된 유치기업평가위원회에서 입주업체를 최종 선정, 3월께 분양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시는 또 삼성상용차의 나머지 공장용지에 대해서도 1차 분양사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곧바로 분양에 들어가는 등 첨단업종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 여희광 경제산업국장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 성장성, 고용효과, 기술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상용차부지 입주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며 “상용차부지도 첨단산업 중심으로 기업이 재편되면 성서공단은 반도체부품 중심의 첨단산업단지, 자동차부품 중심의 성서4단지 등과 시너지효과를 불러와 첨단산업의 클러스터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상용차부지는 외환위기로 인해 삼성상용차가 파산하자 대구도시개발공사가 936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현재 공단으로 리모델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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