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0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ㆍ이하 맨유)과 기성용(22ㆍ셀틱)이 나란히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박지성은 1일(한국시간) 올드트래퍼드에서 벌어진 크리스털 팰리스(2부 리그)와의 잉글랜드프로축구 칼링컵 8강전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연장까지 120분을 모두 소화했다. 박지성은 특히 중앙 미드필더로 나왔다가 후반 중반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이동하는 등 맨유 전술의 중심으로서 그라운드 구석구석을 누볐다. 하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데는 실패했고 맨유는 연장 전반 8분 헤딩골을 내줘 1대2로 덜미를 잡혔다. 박지성의 반칙 뒤 프리킥 상황에서 나온 결승골이라 아쉬움이 컸다.
스코틀랜드 셀틱의 기성용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I조 5차전 홈 경기에서 90분을 다 뛰었다. 프리킥과 코너킥 전담 키커로서 끊임없이 상대 문전을 위협한 기성용은 정규리그에 이어 이번에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장염 증세로 인한 컨디션 난조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알렸다. 셀틱은 0대1로 져 1승2무2패(승점 5)가 됐다. 최종전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에서 이기지 못하면 32강 진출이 무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