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650P 부근서 지수 바닥권 형성/서경리서치 긴급 장세진단

◎한보 등 악재 이미 반영돼 추가 급락없을 듯/외국인 투자한도 확대돼야 상승 반전가능고객예탁금 감소와 신용물량증가, 회사채수익률 상승, 외국인투자가들의 매도증가 등 주식시장 수급여건이 악화되면서 지수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함께 일부 한계기업들의 자금난과 노동계의 파업 재움직임 등 장외악재가 겹쳐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 이로인해 지난 1월29일 이후 약 한달만에 지수 6백70선이 다시 붕괴됐지만 아직 별다른 반등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최근 주가하락배경과 지수조정이 얼마나 이어질지를 서경리서치 요원들을 통해 점검해본다.<편집자주> ▲지화철 한국투신운용역=수급불안 등에 따라 주식시장은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지수상 바닥은 6백60선 부근에서 형성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시장약세는 우선 환율불안 및 금리부담, 그리고 한보부도에 따른 외국인들의 은행주 매도, 예탁금감소추세 등에 기인한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악재들이 상당부분 주가에 이미 반영된 만큼 장외에서 새로운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한 급락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지수하락이 진정된다고 해도 상승종목과 하락종목들이 선별화, 혹은 양극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개별종목 및 은행주가 약세를 보이며 지수도 하락하고 있는데 일부 반도체 관련주나 경기관련주들이 기관들의 선별적인 수요와 외국인투자한도 확대 등을 배경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수 중앙투신운용역=바닥이 어느선에서 형성될지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현재로선 6백50포인트 전후를 1차 바닥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같은 시장 약세는 외국인들이 한도확대에 앞서 비선호주를 팔아 선호주 매수자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또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는 12월결산법인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나쁜 것도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지수가 안정을 되찾으려면 외국인한도 확대가 발표되야만 할 것으로 보이며 추가적인 악재가 나타난다면 6백선도 위협받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같은 지수하락시기를 내수업종 가운데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종목에 대한 교체매매의 시기로 활용하는 것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송태승 동서증권 투자분석부장=최근 주식시장 침체는 단기 수급악화보다는 장외악재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은행주의 하락은 한보 부도 등으로 인한 여파로 해석되나 일부 우량주마저 동반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은 장외악재가 워낙 크게 불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 주변여건은 크게 나아진 것이 없는 상태이나 철강, 화섬 등의 경기가 바닥에서 회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정보통신, 환경, 자산주 등은 여전히 상승탄력이 높은 상태이다. 한보사태파문과 노동계의 파업움직임 등 장외악재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 지수는 더이상 큰폭의 하락없이 조정국면을 지속하는 가운데 중소형 재료보유 종목들의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박시진 한화증권시황분석팀장=엔·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나타내고 유가도 소폭 내렸으며 반도체 가격도 10달러선을 회복하는 등 호재성 재료가 있으나 주가지수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외국인들이 은행, 증권 등 금융주를 매도하면서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와 같은 정책적인 변수가 가시화되고 투자심리가 안정돼야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두호 조흥투자자문운용팀장=국회 회기중에는 재정경제원이 외국인 한도확대를 발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결국 국회가 끝나고 정치적인 불안감이 해소되야 주가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들이 한전과 은행주를 대량 매도하는 것은 환차손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장세 변화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금리다. 회사채 금리가 12%대 이하로 안정될 때 증시의 활력이 되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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