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검찰 'PD수첩' 본격 수사

"앉은뱅이소=광우병이라 안해" 해명에<br>與등선 "국민 불안케 해놓고 딴소리" <br>네티즌들은 MBC게시판서 찬반 공방

검찰 'PD수첩' 본격 수사 오역 내용등 일부 확인… 경위파악 나서"앉은뱅이소=광우병이라 한적 없다"제작진 해명에 여당 "진실규명" 공세 김성수 기자 sskim@sed.co.kr MBC TV 'PD수첩'의 오역 논란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특히 PD수첩이 지난 24일 '긴급취재-쇠고기 추가협상과 PD수첩 오보논란의 진실'편에서 밝힌 해명은 오히려 한나라당과 일부 언론, 네티즌을 자극해 거센 비난에 휩싸였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 및 광우병 보도와 관련해 농림수산식품부가 20일 MBC PD수첩을 상대로 수사의뢰한 사건을 규명하기 위해 별도의 전담팀을 구성했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관계자는 "PD수첩의 광우병 보도가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만큼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수사를 위해 임수빈 형사2부장을 팀장으로 하고 형사2부 검사 4명을 투입한 전담팀을 만들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현재 PD수첩 제작진이 취재과정에서 번역한 내용과 최종 보도내용이 달라진 부분을 일부 확인하고 경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PD수첩 제작진은 이와 관련, 이날 오전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일명 '앉은뱅이 소'가 곧 광우병 소라고 지칭한 적이 없으며 다만 다우너 소가 광우병 소일 수도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방송에서 분명히 밝힌 바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아직도 일부에서 과장ㆍ왜곡 운운하며 프로그램 흠집내기를 계속하고 있는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제작진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당은 오보 논란을 부각시키며 집중 공세를 펼쳤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PD수첩 보도를 본 국민들이 광우병 의혹을 사실로 믿고 촛불집회 현장으로 모였지만 지금 와서 보니 결국 허무맹랑한 보도로 드러났다"면서 "검찰 수사가 하루빨리 이뤄져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MBC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24일 방송 이후 PD수첩 해명을 둘러싼 네티즌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사회자가 앉은뱅이 소의 동영상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라고 분명히 표현했는데 이제 와서 딴소리를 한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PD수첩을 옹호하는 네티즌들은 "가치가 없는데 해명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는 진행자의 말에 동감한다"며 PD수첩의 제작 의도와 진정성을 믿는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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