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까맣고 약한 오바마 커피"

이스라엘 장관 부인 SNS서 비하

인종차별 비난 쏟아지자 삭제

실반 샬롬 이스라엘 내무장관의 부인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커피에 빗대 "까맣고 약하다"는 농담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았다.


샬롬 장관의 부인 주디 샬롬 니르모제스는 2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바마 커피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까맣고 약합니다"라는 글을 올렸고 7만4,400여명의 팔로어들에게 해당 글이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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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인종차별주의적 발언이라는 등 비판이 쏟아지자 주디는 서둘러 해당 글을 삭제했다. 이어 "사과한다. 바보 같은 농담이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내가 누군가를 모욕한 것이라면 미안하다"며 거듭 사죄한 뒤 "남편이 귀국해 내가 한 일에 대해 듣더라도 내가 결혼생활을 계속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는 인종·종교와 관계없이 사람들을 좋아한다"며 "부적절한 농담을 적지 말았어야 했다"고 후회했다.

주디는 자신의 일가가 소유한 이스라엘 최대 일간지인 예디오트아흐로노트에서 한때 기자로 활동했으며 텔레비전 쇼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의 남편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필두로 하는 리쿠드당 소속이며 대미 관계 담당이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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