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건희 전하가 법인데 편법증여 웬말입니까?

사회당원 이건희회장 자택서 '상소' 올려

"이건희 전하는 흔들리지 마시고 이재용 세자저하는 등극을 준비하십시오" 10일 낮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고급 주택가에 장군과 선비 복장을 한 5명이 나타나 재벌 회장에게 상소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사회당 소속 5명이 "우리나라가 경영권을 세습하고 무노조 경영을 고수하는 삼성이란 기업의 `왕국'임을 풍자하겠다"며 이 회장 자택 대문 앞에 돗자리를 깔고 상소문을 읽은 것. 이들중 1명은 붉은색 갑옷에 장화를 신은 채로 나머지 4명은 흰 도포에 갓을 쓴선비 차림으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들은 `전하가 법인데 편법증여가 웬 말입니까', `몽매한 백성에게 8천만냥도과하옵니다', `삼성국 법도에 노조는 없사옵니다' 등 풍자 문구가 적힌 피켓을 전시했다. 이들은 "최근 이건희 회장이 8천억원 사회 헌납과 구조조정본부 축소 등을 발표했으나 본질적 문제인 이재용씨의 편법증여와 삼성의 무노조 경영 등 전근대적 기업경영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어 전근대적 차림으로 반어적 퍼포먼스를 했다"고밝혔다. 이날 삼성 측에서는 이들의 퍼포먼스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며 경찰은 전경 30여명을 배치했으나 별다른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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