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한중수교 20년 중국과 함께 세계로] 외자보험사 현지화 실패를 반면교사로

구돈완 생보 합작법인 설립준비팀장


"과거 외자 보험사들이 중국 시장에서 실패한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똑같은 시행착오를 범하지 않겠습니다."


합작법인인 중한런쇼우보험공사의 구돈완(사진) 설립준비팀장은 "중국 시장에 부합하는 상품을 내놓는 등 현지화 경영에 주력해 차근차근 브랜드 인지도를 넓혀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 팀장은 올해 말 저장성 항저우시에서 영업개시를 앞둔 한화 생명보험사의 총사령탑을 맡고 있다.

관련기사



그는 "제조업이 발달한 후 금융시장의 성장은 필연"이라며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이 현재의 5,500달러에서 8,000달러가 되는 시점부터 인민 사이에 보험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보험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화 생명보험 부문은 지난 2009년 베트남에 진출, 현지화 경영 전략이 주효하면서 신계약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3%를 달성하는 등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구 팀장은 "외자 보험사마다 객관적인 상품의 차별성은 크지 않은 만큼 베트남 등 아시아권의 성공 사례를 거울 삼아 중국에서도 철저한 현지화 경영에 주력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후발 외자계 보험사로서 서비스 차별화, 소비자 보호 및 사회공헌활동에 주력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줌으로써 인민 속으로 파고들겠다"고 전했다. 구 팀장은 예를 들어 급작스런 열대성 폭우가 빈번한 항저우 기후 특성상 버스역 등 공공장소에 한화 로고가 적힌 우산을 비치함으로써 인민에게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병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