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CB, 제일은행 33억弗에 인수

지분 100% 확보… 인터뷰서 인수배경·경영전략 밝혀

SCB, 제일은행 33억弗에 인수 지분 100% 확보… 인터뷰서 인수배경·경영전략 밝혀 • SCB "모기지론·中企대출 주력할것" • 높은 인수가 제시, HSBC에 '막판 역전승' 제일은행이 뉴브리지캐피탈에 인수된 지 5년여 만에 다시 영국계인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에 매각됐다. 제일은행 대주주인 뉴브리지와 예금보험공사는 10일 제일은행 지분 100%(2억592만주)를 총 3조4,000억원(달러 기준 33억달러, 주당 1만6,511원)에 SCB로 매각하는 내용의 공식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당초 인수를 추진하던 가격대인 주당 1만3,000원대보다 크게 높아진 것이다. SCB는 이날 오후 서울 파이낸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일은행 인수 배경과 앞으로의 경영전략을 설명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지분을 100% 인수하는 계약이기 때문에 사실상 본 계약의 성격을 띤다”고 설명했다. SCB는 이번 제일은행 인수대금 33억달러 중 20억달러는 신주발행 방식으로, 나머지는 자체 자금으로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인수대금은 전액 원화로 지급될 예정이다. 제일은행 지분 매각은 앞으로 정부의 매각심사소위원회 및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전체회의를 거친 뒤 금융감독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완료된다. SCB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전세계 50개국에 500여개 지사가 있는 글로벌 은행이다. 뉴브리지는 이번 제일은행 지분 매각으로 5년여 만에 1조원이 넘는 매각차익을 남기게 됐다. 뉴브리지는 지난 99년 제일은행의 정부지분 51%를 주당 5,000원씩 총 5,000억원에 인수했다. 김정곤 기자 mckids@sed.co.kr 입력시간 : 2005-01-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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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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