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반지의 제왕'이 개봉 2주 만에 전국 관객 200만명을 돌파하며 외국영화 흥행 신기록 수립을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영화인회의 배급개선위원회가 12∼13일 박스 오피스를 집계한 결과 '반지의 제왕'은 서울 56개 스크린에서 12만9,000명을 동원해 전국 누계 205만3,000명(서울 71만8,500명)을 기록했다.
개봉 13일째 전국 관객 200만 고지에 오른 것은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보다 하루 늦은 기록이지만 러닝타임이 3시간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해리 포터.'은 6만1,300명(서울 누계 152만명ㆍ전국 누계 370만명)에 그쳐3위로 밀려났으며 니콜 키드먼 주연의 '디 아더스'가 '해리 포터.'보다 절반에 불과한 좌석 수로 7만명을 불러모아 2위를 차지했다.
4위에 오른 '두사부일체'(5만3,100명)는 서울 1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전국 300만명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서울 109만8,200명ㆍ전국 295만2,000명).
11일 선보인 '나쁜 남자'는 4만2,200명(5위)으로 김기덕 감독 영화 가운데 최고의 흥행성적을 보였다. 그러나 함께 개봉한 '마리 이야기'는 1만7,234명(7위)을 기록해 애니메이션치고는 무난하지만 스크린 숫자에 비해서는 아쉬운 결과를 낳았다.
'몬스터주식회사'(3만1,400명)는 6위에 올랐고 '아프리카'(4,700명), '바닐라 스카이'(3,500명), '잔다라'(3,400명)가 차례로 8∼10위에 랭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