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재계, 미래 먹을거리 찾는다] 포스코

해외 자원개발·신재생에너지 공략 나선다<br>호주 석탄광산 인수 등 통해 자급률 50%까지 확대 추진<br>대체에너지 확보 등도 박차

정준양 포스코 회장(왼쪽)과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이 석탄화학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는 해외 자원개발 투자와 함께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철강사로 도약하는 동시에 녹색 성장 분야의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자원개발 투자에서는 지난 해만도 굵직굵직한 성과를 보였다. 지난 해 7월 단행한 석탄광산개발 투자가 대표적인 사례다. 포스코는 호주의 석탄광산 지분을 70% 인수해 석탄자급율을 기존의 30%에서 36%로 높였다. 이 광산의 추정 매장량은 1억1,500만톤에 달하며 포스코는 오는 2016년부터 연간 130만톤의 석탄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될 예정이다. 포스코는 이 같은 석탄 광산 인수 등을 통해 앞으로 석탄 자급율을 50%까지 높여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와 함께 원가 경쟁력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석탄뿐 아니라 쇳물 제조 과정에서 필요한 소재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포스코는 지난 해 10월 패밀리 회사인 삼정피앤에이를 통해 카자흐스탄 자원개발 회사인 자만(Zamam)그룹과 페로실리콘 알루미늄 소재를 생산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페로실리콘알루미늄은 철강제조 공정 중 쇳물에 남아 있는 산소를 제거하기 위해 사용되는 소재다. 합작공장은 이르면 올 초에 착공해 오는 2013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규모는 연산 40만톤 규모까지 확장해 생산할 예정이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계열사와 함께 카자흐스탄 등의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각종 소재 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종합 소재 공급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화석 연료에서 수소에너지 시대로의 전환에 대비한 대체에너지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자원 문제와 지구 온난화에 대처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포스코파워가 미국에서 추진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다. 포스코 파워는 최근 미국 태양광개발전문회사인 SECP사와 미 서부 네바다 볼더시에 발전용량 300MW 태양광 발전소 개발을 위한 사업권을 확보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이번 프로젝트는 포스코파워의 첫번째 해외진출 사례다. 포스코파워는 현지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오는 2014년까지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준공 후에는 태양광 발전소 운영을 통해 향후 20년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및 네바다 지역 6만 가구에 친환경 태양광 전기를 공급한다는 복안이다. 포스코파워는 또 발전용 연료전지 국산화에도 성공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성과도 올리고 있다. 연료전지란 대기 중에 있는 산소에 수소를 공급해 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로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미래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는 전지다. 아울러 포스코는 SK에너지와 석탄화학 사업에도 공동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 사업은 저가의 석탄을 고온ㆍ고압에서 가스화한 후 정제와 합성 공정을 거쳐 고가의 합성천연가스를 생산하는 청정 연료화 사업으로, 세계적으로 미국에서만 상용플랜트 1기가 운영되고 있는 미래성장사업이다. 포스코는 SK에너지와 MOU를 체결해 천연가스 합성 프로세스를 개발하고 SK에너지는 석탄을 가스화하는 설비의 국산화를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포스코는 이 사업에 오는 2013년까지 1조원을 투입해 연산 50만톤 규모의 합성천연가스 생산설비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원자력 사업 진출도 공식 선언했다. 원자력사업전략팀을 신설해 포스코건설과 함께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부문 강화는 포스코가 그 동안 철강사업을 추진해오면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포스코 패밀리사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영역의 신재생 에너지 분야 진출도 가시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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