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만점학점’ 토종 수학박사 美위스콘신大 교수 됐다

포항공대 이상혁 박사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토종 수학자가 미국 명문대학인 위스콘신대(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의 수학과 교수로 임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수학을 전공한 학자가 미국대학 강단에 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주인공은 포항공대에서 학사ㆍ석사ㆍ박사 학위를 받은 이상혁(33) 박사로 박사학위 취득 후 연수과정까지 모교에서 받은 ‘완전한’ 국내파다. 조화해석학이 전공인 이 박사는 포항공대 개교 이래 수학과가 배출한 38명의 박사 중 유일하게 취득학점 모두 만점을 받은 기록도 갖고 있다. 이 박사는 오는 8월 말 시작하는 가을학기부터 위스콘신대에서 강의와 연구활동을 병행하게 된다. 포항공대측은 “학사에서부터 박사 후 연수과정까지 국내에서 마친 이 박사가 미국대학의 수학과 교수에 임용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연구실적과 논문의 우수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박사는 특히 첫 교수 부임임에도 불구하고 윈스콘신대의 ‘밴 블렉 조교수’로 선임돼 학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밴 블렉 조교수’란 위스콘신대 교수를 역임한 저명한 수학자 밴 블렉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교수직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지 3년 이내의 우수한 수학자에게 부여된다. ‘밴 블렉 조교수’직은 미국의 대학교에서 한해 통틀어 배출되는 1,000여명의 수학 분야 박사학위 취득자 중 30여명에게만 수여되는 것이어서 이 박사의 이번 임용은 국내 수학계에 대해 미국의 학계가 높이 평가한 것이라고 포항공대측은 밝혔다. 이 박사는 “10년 가까이 학문적으로 이끌어 주신 많은 교수님께 부끄럽지 않은 제자가 되고 모교를 빛내는 자랑스러운 선배로 기억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