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너리 CDMA "와이브로 이어 새 모멘텀"
국내 무선통신시장, 원천기술·신성장 동력 확보퀄컴 CDMA와 무관, 로열티 걱정없어
정구영 기자 gychung@sed.co.kr
바이너리 CDMA 무선통신기술은 무선통신 분야에서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할 수 있는 효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너리 CDMA 무선통신기술은 이미 지난해 9월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산업용 무선 네트워크 분야의 국제표준 작업(안)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국제기구에서도 타당성을 인정했다는 얘기다. 이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최종 확정되면 블루투스 등 기존 무선통신시장을 대체하면서 엄청난 부가가치를 낳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선통신 분야의 혁명 예고=일반적으로 무선통신기술은 ▦광대역 무선통신 ▦공중 무선통신 ▦개인용(근거리) 무선통신 등으로 대별된다. 이는 무선통신의 도달거리를 기준으로 분류한 것으로 휴대인터넷(와이브로) 같은 광대역 무선통신은 도달거리가 수㎞에 달한다. 반면 무선 랜의 경우 수백m에 이른다. 이번에 개발된 바이너리 CDMA의 경우 블루투스(Bluetooth), 지그비(Zigbee), 울트라 와이드 밴드(UWB) 등과 함께 개인용 무선통신기술에 속하며 도달거리가 가장 짧다. 하지만 여러 디지털 기기를 연결할 수 있고 고화질(HD)TV 영상을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바이너리 CDMA’라는 이름 때문에 퀄컴에 대한 로열티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이 기술은 퀄컴이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CDMA와는 전혀 별개다. 따라서 특허권은 전적으로 국내에 귀속된다. 조진웅 KETI 통신네트워크연구센터장은 “퀄컴의 CDMA 특허는 이동통신 규격에 해당되는 것으로 기초기술은 특허와 관계없는 것”이라면서 “바이너리 CDMA 무선통신기술은 CDMA와 TDMA의 가장 기초적인 기술을 진화시킨 새로운 차원의 원천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신성장 동력 확보 통한 블루오션 창출 기대=서로 다른 디지털 기기간에 동영상까지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게 바이너리 무선통신기술의 강점이다. 이는 곧 새로운 성장엔진을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KETI는 이미 ㈜대우전자부품과 ㈜바벨시스템 등 국내 기업에 바이너리 CDMA 무선통신기술의 핵심 칩과 응용기술을 이전했다. 이들 기업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열차간 이동 무선 네트워크’ ‘작업자용 멀티미디어 무선통신 단말기’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 생산을 추진 중이다.
KETI는 앞으로 바이너리 CDMA 무선통신기술이 무선 홈네트워킹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소비자가 손쉽게 구입해 장착할 수 있는 자동차 후방 무선 카메라, 전철역 사령실에서 전동차 내부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전동차 무선 재난방재시스템에도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입력시간 : 2006/09/21 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