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산업銀 "한국 신용등급 올려라"

김창록 총재, 번 무디스 부사장과 면담서 강력요청

김창록(오른쪽) 산업은행 총재와 토머스 번 무디스 부사장이 19일 산업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에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강력히 요청했다. 김창록 총재는 19일 서울 여의도 본점을 찾아온 무디스의 토머스 번 국가신용등급 담당 부사장 일행을 접견한 자리에서 국가 및 산업은행의 단기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은행 측이 밝혔다. 이번 면담은 김 총재가 국가 및 은행의 외자조달비용 절감을 위해 단기신용등급 상향조정을 적극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이다. 김 총재는 이날 면담에서 “한국의 대외지급능력 등 재정상황이 양호하다”고 강조한 뒤 한국과 동일한 장기등급 ‘A3’, 단기등급 ‘P-1’을 받고 있는 홍콩ㆍ그리스계 은행 등의 사례를 들어 한국의 단기등급을 현재 ‘P-2’에서 ‘P-1’으로 상향 조정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은행 측이 전했다. 이에 대해 번 부사장은 “국가 신용등급은 어느 한 가지 요인만을 들어 조정할 수 없다”며 지난 2002년 이후 한국의 장단기 신용등급이 답보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김 총재는 오는 9월 중 무디스 뉴욕 본사와 일본 도쿄지사 등을 직접 방문해 현지 기업설명회(IR)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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