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내년에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개성공단 1단계 부지에 노동집약적 산업군에 속한 중소기업들을 위한 협동화 단지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용구(사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은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2007년 단체수의계약제도가 폐지되면 상당수 중소기업들의 판로가 제약되는 만큼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시장조사 및 정부접촉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기협중앙회 차원에서 4년여전 홈쇼핑 채널 개설을 추진했다가 무산된 바 있으며 김 회장이 이번에 재추진을 지시하면서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이 탄생하게 될 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회장은 또 개성공단 1단계 100만평 부지에 우량중소기업만이 아닌 고임금으로 어려움으로 겪고 있는 섬유ㆍ신발 등 노동집약적 사양산업에 속한 중소기업들도 입주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배려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2만8,000평 시범단지 사업은 남북경협의 성공모델이 돼야 한다는 전제조건 때문에 재무제표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우량기업들만 들어갈 수 있었다”면서 “개성공단 사업의 취지가 북한의 저임금 인력을 활용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을 회복하자는 데 있는 만큼 입주 자격에 대해 유연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아파트형 공장이나 협동화단지를 기협중앙회가 분양 받아 사정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을 집적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기협중앙회는 내년에 공제사업기금확충,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건립, 중소기업협동조합법 개정 등을 중점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59억원의 정부 예산을 지원받은 중앙회는 내년에는 75억원의 예산을 요구했으며 이 중 13억원은 중소기업인식제고사업에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