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업들, 신한지주 지분 대거 취득

고려시멘트 34만주 이어 크라운제과도 17만주


국내 기업들이 수익원 다양화 차원에서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던 신한금융지주 지분을 대거 취득해 눈길을 끌고 있다. 크라운제과는 23일 신한지주 주식 17만3,913주(0.04%)를 99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고려시멘트도 전날 신한지주 주식 34만7,826주(0.09%)를 200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두 기업이 확보한 지분은 예금보험공사가 이날 증시 개장 전에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에게 블록딜 형태로 매각한 1,944만6,312주(지분율 5.10%) 중 일부다. 크라운제과와 고려시멘트의 투자금액은 자기자본 대비 각각 9.89%, 17.85%에 달하는 것으로, 이들 기업이 이같이 대규모로 주식투자에 나선 것은 수익원을 다양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크라운제과의 한 관계자는 “신한지주가 최근에 많이 올랐지만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주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보고 투자 차원에서 주식을 매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예보의 대규모 지분매각이 신한지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분석됐다. 골드만삭스는 “예보의 보유 지분 매각은 이미 예정된 것이어서 주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동필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에 예보가 신한지주 지분을 매각했을 때도 주가 영향은 거의 없었다”며 “조정이 있을 경우 이는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이지 예보 물량에 따른 영향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신한지주는 0.17% 오른 5만7,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