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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일 막을 내리는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이 후원 행사, 차량 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하고 있다. 문화 마케팅에 대한 업계의 관심과 나날이 높아지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위상이 맞물린 현상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는 수입차 브랜드인 아우디 코리아와 한국의 기아자동차가 큰 규모로 참여한다.
아우디 코리아는 영화제 개막 나흘 째인 6일 영화사 봄 주최로 열린 '영화인의 밤&Thanks award' 시상식을 공식 후원했다. 해마다 1,000여 명의 국내외 영화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이 행사를 아우디 코리아는 3년째 후원하고 있으며 올해는 대형 세단 A8·A7과 고성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SQ5 등 최고급 모델을 행사 참가자를 위한 의전용 차량으로 제공했다.
요그 디잇츨 아우디 코리아마케팅 총괄 이사는 "스크린 뒤에서 한국 영화를 위해 애쓰는 모든 분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뜻 깊은 행사에 3년 연속 파트너로 참여해 행복했다" 며 "앞으로도 영화를 포함한 문화와 예술 분야에 후원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업체로는 기아자동차가 올해 부산공제영화제 공식 후원사로 나섰다. 기아차 역시 아우디 코리아와 마찬가지로 영화제 기간 부산을 방문하는 주요 영화인들에게 K9·K7·카니발R·올 뉴 카렌스 등 총 130대의 차량을 제공할 예정이며, 행사장 곳곳에서 브랜드와 제품 홍보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기아차는 또 해운대 해수욕장에 마련되는 야외 행사장인 비프빌리지(BIFF Village) 내에 브랜드 홍보관을 설치, 방문 고객들이 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을 이용해 3D 가상 현실 속에서 영화 주인공이 돼보는 'DIY 미니 무비 만들기' 체험 이벤트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기아차는 부산국제영화제 후원사 가운데서는 최초로 영화제 폐막 다음날인 13일 고객 200명을 초청해 CGV청담씨네시티 기아시네마관에서 영화제 출품작을 특별 상영하는 'BIFF in KIA Cinema(서울에서 즐기는 부산국제영화제)'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명 배우들이 화려한 옷을 입고 모습을 드러내는 영화제 특성상 아직까지 패션업계만큼 자동차 회사들의 영화제 참여가 많지는 않다"면서도 "문화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영화제에 후원사로 참여하는 업체의 수는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