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이성태 한은 총재 기자간담회 모두발언]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콜금리를 연 4.00%로 동결한 배경을 설명했다. 다음은 이 총재의 기자회견 모두발언 전문. "우선 전에 알려드렸 듯이 금통위에서 이번 달에는 콜금리 목표를 4%로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은행이 보는 경제현상에 대한 시각은 이렇다. 우선 실물경제 쪽에서 보면 여러 가지 걱정을 많이 했지만 수출이 여전히 견실한 성장을 하고있다고 보고 그리고 내수 쪽에서 민간소비가 착실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본다. 건설 쪽은 아주 미미한 성장 정도에 그치고 있고 설비투자도 그런 대로 괜찮고최근 한두달 사이에 실물지표 또는 심리지표를 놓고 여러 가지 해석이 있을 수 있겠지만 금통위 시각은 작년 하반기에 상당히 빨랐던 경기회복 속도가 금년에 와서 감소 또는 숨고르기 아니겠느냐는 견해다. 물가는 원유가가 최근들어 급상승해서 상당히 물가 쪽에서 부담을 주고 있고 앞으로도 줄 것으로 보지만 한편에서 미 달러화 약세를 배경으로 한 원화가치 상승 즉원화강세가 물가 쪽에 상승압력을 상당히 흡수하고 있고 또 공급쪽 영향을 많이 받는 농축산물 가격이 근래 매우 안정돼서 최근 물가 상승률이 예년에 비해 상당히 낮고 당분간은 물가 안정이 이어질 것이다. 말하자면 급격한 원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물가안정이 될 것으로 본다. 대외거래에서는 역시 원유가격 상승에 따라 수입금액이 상당히 늘었다. 그리고지난 몇달간 계절적 요인이 있어서 해외여행이 많은 달이 있었고 3~4월에는 외국에대한 배당금 지급이 몰렸다. 그래서 최근 두어달 동안 경상수지가 적자를 보였고 우리 실무진 수정으로는 4월에도 경상수지가 적자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금년 전체로 봐서 한은은 경상수지가 연간 전체로는 흑자를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흑자 규모는 작년에 발표했던 전망 수치에 비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본다. 그러나 최근 몇달 동안 적자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금통위가 관심을 갖고 보는 것이 자산시장 금융동향인데, 부동산 특히 아파트가격은 계속 상승하고 있지 않나 여겨진다. 이점은 여전히 통화정책 당국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한편 금융 쪽에서는 지난 3~4월에 은행의 대출활동이 상당히 활발했다. 그리고 금리나 유동성에서 볼 때 통화정책의 기조는 아직까지는 경기부양적인,느슨한 것으로 볼 수 있지 않겠느냐. 이것이 금통위가 보는 경제에 대한 시각이다. 잘 알다시피 최근 들어 원유가가 단기간에 상당한 폭으로 상승했고, 그러다 보니 향후 원유가 향방에 대해 엇갈리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이 단기간에 상당한 폭으로 하락했다. 그래서 최근에 일어난 몇가지 중요한 현상이 앞으로 우리 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줄 지, 달러와 원유가 어떻게 전개될 지는 불확실하다. 그래서 한은은 원유와 달러의 향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것이 우리실물, 금융에 어떤 영향을 줄 지는 신중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 이에따라 콜금리를 동결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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