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제의 기업] 한국화이바

철도차량등 유리섬유 사업 다각화'머리카락보다 가늘고 플라스틱 만큼 가볍지만 강철보다 튼튼하다' 무기부품, 철도차량, LNG선 단열재 그리고 부식되지 않는 상ㆍ하수도 파이프. 최첨단 복합 신소재인 '유리 섬유'가 쓰이는 곳들이다. 경남 밀양에 위치한 한국화이바(대표 조용준, www.fiber- x.com)는 지난 72년 설립 후 국내 원석에서 자체 생산한 유리섬유 복합소재 제품을 공급하는 회사다. 지난해 701억원의 매출을 거뒀으며 매출액의 5%이상을 꾸준히 연구개발비로 투자, 최첨단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화이바를 이끌어 나가는 조용준 회장(74)는 고령의 나이에 초등학교 졸업장 밖에 갖고있지 않으면서도 젊은이보다 더한 열정과 끊임없는 노력, 박사급 인재들을 능가하는 '현장 경험'을 갖췄다. 회사 연구팀장조차 "현장에서 기술적인 문제로 회장님과 1대1로 토론하다 보면 사내 수재들이 번번이 곤욕을 치를 정도"라고 고백한다. 조 회장은 한국화이바의 제품을 한마디로 '꿈의 신소재'라고 정의한다. 높은 인장강도를 지녔으면서도 일반 철재구조물보다 내구성이 강하고 무게는 PVC 제품만큼이나 가볍다. 한국 화이바는 안전하면서도 가벼워야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전투기 및 무기 외형, 고속철도 차량 그리고 영하 163도에서도 견딜 수 있는 LNG선 창고의 단열재 등에 이 소재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공급해 왔다.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아 지난해 홍콩 전철에 60여억원의 제품을 공급했습니다" 회사측은 국내 광주 지하철과 함께 인도에도 철도용 차량 제품을 수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한국화이바가 핵심사업으로 추구하는 분야는 유리섬유 소재를 이용한 상ㆍ하수도 파이프관 사업이다. 기존 파이프관에서 부식으로 인한 식수 오염 등의 환경문제가 발생하면서 한국 화이바의 제품은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쉽게 설치할 수 있고 부식이 없어 환경 문제가 해결된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조 회장은 전했다. 원자재가 되는 유리섬유를 한국화이바가 자체 생산하고 있으므로 가격 경쟁력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유리섬유 파이프는 출시와 함께 태백 및 용산구청 등에 공급해왔다. 한국화이바는 올해 파이프 사업에서만 150여억원의 매출을 예상하는 등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의 성공이 있기까지 숱한 실패와 역경을 겪음에도 여전히 연구개발을 늦추지 않는 것이 한국 화이바의 특징이다. "작은 일에 돈 씀씀이를 아끼지만 연구개발비는 당연히 기업이 투자해야 할 비용입니다." 조 회장은 실패의 경험이 자산이 될 때 성공적인 기업운영이 가능하다는 오랜 신념을 피력했다. 현상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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